철거 후 리모델링 계획도 예산 탓 전면 중단

송탄출장소 건물 외벽의 라이팅아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흉물로 남아있어 시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송탄출장소 라이팅아트는 2017년 송탄관광특구의 도심야간 관광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예산 2억원(도비 1억원, 시비 1억원)으로 송탄출장소 외벽 전면에 설치했다. 라이팅아트는 타이머를 설정해 일몰 후부터 23시까지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설치 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14,500개의 LED전구가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는데 설치업체로부터 AS가 안 되고 있고, 많은 예산도 소요된다. 송탄출장소 담당자에 따르면 전구를 교체하는데 1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전구가 점등이 안 된 채로 몇 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

송탄출장소 라이팅아트 프로젝트는 경기도가 주최한 2017년 도심야간축제 공모에 선정된 것이다. 당시 설치와 유지관리 담당부서는 평택시 문예관광과다.

기능을 못한다고 해서 단순히 라이팅아트만 철거를 하려해도 문제가 있다. 구조물에 수많은 볼트가 박혀있어 외벽이 손상돼 있는 것이다. 외벽 라이팅아트 구조물 철거 후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운영이 중단된 라이팅아트 시설을 철거하고 출장소 본관 외장을 리모델링하는 외벽 정비계획안도 전면 취소됐다. 리모델링 사업비는 건축공사비 30억 원과 토목·조경공사비 5억 원 등 총 35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평택시의회는 3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형만 바꾸는 사업은 목적과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리모델링은 중단됐다.

송탄출장소 담당자는 “2027년 고덕신도시로 시의회가 이전하면 시의회 건물 활용안과 함께 출장소 외벽 정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민은 “라이팅아트 부품 등의 내구연한이 있는데 미리 운영 계획이나 예산을 확보하지도 않고 설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