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은 오염되지 않은 땅 물려주기 노력의 대가

비료와 비료 사용 토양 등 온실가스 배출 가장 많아

평택시 49개 중·고교 중 친환경급식 학교 고교 두 곳에 불과

농민과 농산물 소비자인 시민, 민관 거버넌스 구축 필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평택시 농업·먹거리 체계 마련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 평택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유성섭 회장은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평택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유성섭, 이하 친농연)은 11월 22일 국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평택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농업· 공공급식 확대방안 세대공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평택먹거리시민연대와 국제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경지지속가능농정연구소가 주관,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후원했다.

김상권 경기도친농연 회장과 오경숙 국제대학교 HIVE센터장,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송탄농협 이병옥 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학교영양사, 농업 관련 공무원, 농업인과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덕일 경기도먹거리연대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는 이효희 경기지속가능농정연구소 소장의 발제와, 이정숙 평택먹거리시민연대 대표, 김미숙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최공화 평택친농연 과수분과 분과장, 윤재형 송북초등학교 학부모, 김남곤 평택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이우진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류정화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오염되지 않은 땅 물려주기

평택시는 49개 중·고등학교 중에서 친환경 급식을 하는 학교는 현재 고교 두 곳에 불과해 경기도 광역 친환경 급식 참여 시군 중 가정 저조한 지역이다. 이에 토론회에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민과 농산물 소비자인 시민과의 연대 강화 및 민관 거버넌스 구축 모색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토론에 앞서 유성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더 나아가 우리 세대가 우리 선조들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땅과 환경을 물려받은 것처럼 우리도 미래의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땅과 환경을 반드시 물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농산물은 단순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그런 농산물이 아니다”라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땅과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노력한 결실이 농산물”이라고 말했다.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은 “친환경 농업은 우리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다. 공공급식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널리 확산시키는 것은 우리 모든 세대가 누리는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에서는 2023년에 공공복지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2024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공공급식을 통한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해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정숙 평택먹거리시민연대 대표는 “우리는 기후위기시대에 기후 불평들을 겪고 있다. 우리가 지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해 힘겨워 할 때 평택먹거리시민연대가 창립됐다”면서 “올해부터 평택시친환경농업인 연합회와 평택먹거리시민연대와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먹거리 기본권의 확대와 지역공동체의 연대 강화로 공공의 이익을 끊임없이 성장해 가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권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경기도 친환경 급식을 진행하면서 1년에 소나무 7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다는 통계가 있다. 최소 700~2000만 그루까지 심는 효과가 있다”고 친환경 농업과 급식의 중요성을 말했다. 김 회장은 “유럽은 친환경 농지를 25%까지 상향시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4~5%밖에 안 된다”고 밝히고 “우리나라가 탄소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친환경농업을 30%만 더 진행한다하더라도 기후협약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자와 소비자 연대, 확대돼야

이효희 경기지속가능농정연구소 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평택시 친환경 학교급식, 공공급식 실천방안 모색’이라는 발제를 통해 비료와 비료 토양 등 농업분야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며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평택시의 친환경 농업의 현황을 말했다.

이 소장은 “지금은 기후 온난화가 아니고 열대화, 기후위기가 아니고 이제는 기후 재난이라고까지 표현한다”며 “기후에 댜한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그동안 먹거리를 책임져 왔던 농업인들이 기후위기의 주범이라는 인식에 불편함을 겪고 계신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급식의 친환경농산물 확대, 먹거리돌봄이나 먹거리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체제 확대, 병원이나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평택시 친환경농산물 사용협약 등을 주장했다.

이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대하고 친환경농업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돼야 한다”며 “평택시가 먹거리 거버넌스의 메카가 되도록 협력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숙 평택시어린집연합회 회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 제철 먹거리의 중요성’, 최공화 평택친농연 과수분과 분과장은 ‘환경을 지키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의 보람’, 윤재형 송북초등학교 학부모는 ‘초등부모가 바라는 학교급식’, 김남곤 평택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은 ‘평택시 친환경 공공급식을 통한 먹거리 보장 실천’ 이우진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평택시 친환경정책과 재배기술 향상을 위한 방안’, 류정화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평택시를 위한 친환경 학교급식, 공공급식을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이어 나갔다.

평택시친농연 유성섭 회장은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을 뿌리지 않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땅과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힘들게 노력한 대가의 농산물”이라며 친환경농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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